食生活 젤부림 2019/03/15 18:06 by 華奢

원래부터 젤리중독자였지만서두.... 그래도 몇달간은 신기하게 젤리가 땡기지 않았었는데 요새 다시 먹고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원래는 그저 "젤리가 먹고 싶어서" 젤리를 먹었다면 요새는 마음이 허해서 젤리로 달랜달까... (눈물훔침)

그래서 딱히 특정한 젤리가 먹고 싶은 게 아니기 때문에 그냥 그동안 먹어보지 않았고 평소라면 전혀 고르지 않았을 젤리를 많이 사게 되었다.





CU에서 출시일 첫날에 바로 사먹은 대왕망고젤리. 이름도 허접하고 외관도 허접하고 딱봐도 누구나 무슨 맛이 날지 알 수 있는, 겁나 저렴해보이는 젤리인데..... 맛도 저렴하다 ㅇㅅaㅇ 반전은 없었음..

옛날옛날에, 요즘의 곤약젤리보다 더 쭬!!!!깃!!!!!한 식감의 망고맛 젤리가 한창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걸 살짝 묽게 만들어 놓은 느낌? 탱글탱글하고 스푼으로 뜰 때 저항감이 느껴질 정도의 단단함이 있지만, 그래도 예전의 무식하게 쭬깃한 망고젤리 만큼은 아니다. 나 그거 진짜 좋아했는데... 식도에 걸려서 위험하다느니 하는 얘기가 대두되면서 그 젤리는 사라져버렸다. 그리고나서 유행한 게 곤약젤린데 곤약젤리는 그 옛날의 젤리에 비하면 거의 물 수준이지...

아무튼 이건 진짜 무식하게 커다란 젤리인데--그래서 계산하러 가지고 가기가 약간 민망할 정도로--, 크기가 커진 만큼 속 안에 들어있는 나타드코코(로 추정되는 것)의 양은 함께 늘어나지 않아서, 거대한 젤리의 한 귀퉁이에 열몇개 정도의 코코넛 다이스가 박혀있는 게 끝이다. 나머지 부분은 허허벌판이야!!! 안쪽의 과육이 없어도 괜찮을 만큼 이 젤리가 맛있는 것도 아닌데 좀 너무하지 않은가.

결국 (과육이 들어있던) 한 귀퉁이만 파먹고 싱크대로...





정말 오랜만에 코로로 젤리. 요새 편의점에서 다들 행사하길래. 이 날도 허한 마음을 부여잡고 귀갓길에 편의점에 들러서... 젤리를... 고르고......

파인애플맛은 안먹어본거라 청포도, 백도, 파인애플 이렇게 세가지를 골랐는데 매우 좋은 조합이었다. 청포도는 원래 맛있었지만 안먹던 사이에 더 맛있어진 느낌이고(?) 백도는 예전엔 노맛이라고 느꼈는데 어째선지 상큼함이 보충된 느낌에 (신 젤리 좋아함) 파인애플은 겁나 인공적인 파인애플 맛이었지만 찐-하고 새큼한 맛이 살아있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한 귀퉁이에 보이는 젤리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주위에서 은근히 젤리밥이 맛있다고 하는 반응이 꽤 들리길래 궁금해서 사봤는데 노맛이었다. 아니, 굳이 맛이 없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냥 너무너무 평범했다. 이게 하리보보다 덜 질기고 과즙맛이 더 잘난다고 했던 사람도 있었는데 대체 어느 부분이.....? 오히려 하리보보다 더 질기고 젤라틴 맛밖에 안났는데.....

장점이라면 귀여운 모양. 나는 문어와 거북이 모양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특히 거북이 개귀여워.... 흑흑..



이거 말고 쁘띠첼 요거젤리(?) 컵으로 되어있는 것도 먹었는데 이 역시 노맛이었다. 딸기랑 코코넛 조합을 고를까, 화이트 코코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딸기 맛의 색깔이 영 후줄근(?)해서 그냥 코코넛 맛으로 먹었는데 그야말로 암바사맛..... 밀키스도 아닌 암바사..... 딱히 쫄깃하지도 않아.. (시무룩)





하리보처럼 사람들이 벌크로 사놓는 간식으로 대표적인 제품들이 있는데, 나름 그 반열에 올라있는 듯한 이메이 구미초코볼. 물론 이건 편의점에서 파는 소포장이지만.

포도맛을 딸기맛보다 선호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은데, 나는 무조건 딸기맛임 ㅇㅇㅇㅇㅇㅇㅇ 어째서 포도맛을 고를 수 있는 거조...!!!! 이 둘중엔 당연히 딸기맛이 압승 아닌감..!!!! ((((((개취))))))

딸기는 화이트 초코--를 가장한 싸구려 식물성 유지--고, 포도는 그냥 초코--를 가장한 핵싸구려 유지--인데 딸기맛은 예상했던 대로의 맛이 났던 반면, 초코맛은 좀 의외였다. 어렸을 때 많이 먹었던 tootsie pops.... 그 중에서도 grape flavor... 딱 그거임... 참고로 난 라즈베리 맛 악개였음. 암튼 맛은 비슷한데 나라면 초코를 깨물었더니 젤리가 나오는 것보다 차라리 사탕을 깨무니 츄잉캔디가 나오는 편이 더 취향이라서 이메이 구미초코를 다시 산다면 무조건 딸기맛을 살 것.





뚜또 포도맛. 정확한 이름은 모름. 그저 회사 이름이 뚜또라는 것밖엔... 왜냐하면 이런 쁘띠첼류(?)의 푸딩 질감의 젤리는 보통 먹지 않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 젤리 = gummy 이고, 결코 jello가 될 수 없뜸...

암튼 이것도 재미로 한 번 사봤는데 생각외로 괜찮아서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저렇게 나타드코코 반 / 포도 반씩 경계를 확실히 해서 ㅋㅋㅋㅋㅋ 나눠 놓은 게 너무 웃김. 물론 그렇게 나눠줘서 매우 먹기 편했다.

쁘띠첼 이름 달고 나오는 것보다 좀 더 탱글한 느낌이고, 통조림 과일 치고 꽤 나쁘지 않은 맛이었다. 다음번에 다른 맛을 시도해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어버렸다.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최근 먹은 젤리 중에 새롭고 맛있는 젤리를 발견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부디 제보 해주세오... 마음이 허할 때 사가지고 들어가보갯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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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kanei 2019/03/16 13:02 # 답글

    저는 sour patch (신거 좋아하심 추천)랑 albanese gummy bear들 다 괜찮더라구용~ trolli 나 welch's 도 좋아하구요! 근데 한국에서 파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 華奢 2019/03/19 13:39 #

    albanese 맛있군요! 다른 구미베어들에 비해서 색깔이 화려(?)해보여서 항상 살피기만 하고 사먹은 적은 없는데 담번엔 먹어봐야겠어요. 사워패치는 한국에서 아직 본적이 없어서 아쉬워요 ㅠㅠ 비슷한 다른 회사 제품은 있는데.. 웰치스 젤리 저도 좋아해요!! 특히 베리맛만 들어있는 버전은 저의 최애 <3 추천 감사합니다!!
  • 2019/03/31 21:14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9/04/01 17:5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9/04/02 00:17 # 답글

    저도 그 망고젤리 알것 같아요 리치맛도있고 딸기우유같은 색도 있던 동남아제품같은데. 암튼 저도 젤리중독이라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제가 맛있게 먹은 젤리들도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華奢 2019/04/03 14:23 #

    맞아요 맞아요 분명 동남아 제품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폴님께서도 젤리에 대한 사랑을 공감해주시니 반갑고 기쁩니다! ㅋㅋ 폴님의 최애 제품들은 어떤 게 있을지 궁금하네요. 포스팅 기대하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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